1장. 화폐눈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금융시장은 정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2장. 화폐의 조건/화폐의 기능
 

화폐의 조건 1. 시장 수용성 2. 화폐의 재료가 귀중해야 하며, 부피와 무게가 적당 3. 인식성의 용이
4. 변질과 손상이 적음 5. 동일한 양 = 동일한 가치 6. 가분성 7. 안정적 이어서 변동이 거의 없는 것

 

화폐의 기능 1. 교환의 매개 2. 지불의 수단
  3. 가치의 척도 4. 가치의 저장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1. 코인은 어떻게 화폐가 될 수 있었나
2. 세상의 근원적인 '부'는 어디에서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 것인가

 1에 대한 생각:

 코인이 화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화폐의 기능"을 완전하게 충족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화폐의 조건"을 다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그 기능이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인정 받는다면 화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에는 화폐의 기능 중 2번, 재료가 귀중해야 한다. 7번, 안정적이어서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됐다고 본다.

 재료가 귀중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금은 과연 귀중한 것인가? 그 본질 자체가 귀중한게 아니라 인간이 귀중함을 부여했다. 금이 갖는 특징이 귀중하다고 시장 참여자들이 그 특징을 부여한 것이지 태생이 귀중함을 타고난 것이 아니다. 즉, 시장참여자들의 합의만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다. 코인도 탈중앙화, 거래수수료 절감, 보안성, 편리성 등의 특징이 시장참여자들에게 그 특징들이 귀중할 수 있다라고 인정받은 것이다.

 안정적이어서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어야 한다. 라는 조건도 보자. 짐바브웨 달러의 인플레이션을 보자. 미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폐가 휴지조각이 됐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 지폐를 수레로 가득 싣어서 거래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지폐를 처분하고 나면 폭탄돌리기 상황이 되어 더이상 화폐가 아니라고 주장하겠지만, 일시적으로 화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는 지폐가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에만 봤지만, 만약 지폐의 가치가 급등할 수도 있다면? 누군가는 분명 그 지폐를 화폐로 쓰기위해 투자해 놓을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화폐로 사용할 것이다. 그럼 혹자는 그렇게 변동성이 큰 것을 시장이 어떻게 신뢰해서 화폐로 쓰겠는가? 반문하겠지만, 이 질문은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변동적이 적어 시장에서 신뢰 받는 화폐가 시장참여자들이 사용하기에 편할 것이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그 변동성이 용납된다면? 누군가는 큰 변동성으로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그럼 화폐가 못될 이유가 전혀 없다.

 

 즉, 화폐의 조건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것이기에 굳이 완벽하게 충족될 필요가 없다.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지만 그 뿐이라는 것이다. 화폐의 기능만 만족한다면 무엇이든 충분히 화폐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에 대한 생각:

 정말 오래전 부터 나를 괴롭히던 질문이었다. 도대체 세상의 부는 어디서 창출되어 어디로 흘러서 누군가는 부자가 되어가고 누군가는 아무리 일해도 가난한 것이가? 거의 10년 묵은 나의 의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스쳐간 아이디어가 있어서 적어 놓아야겠다. 

 부는 시장에서 합의된 가치를 노동에 의해 생성하거나 생산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지하광물이 가치있는 것이라고 합의가 되었고, 이것이 땅속에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 시장에 부는 생성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노동에 의해 그 광물이 탐사되면 탐사에 의한 부가 시장에 추가된 것이고, 그것을 채굴하면 채굴에 의한 부가 시장에 추가되었고, 그것을 가공하여 시장에 내면 가공에 의한 부, 그리고 그 광물자체로 시장에 부를 가져온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부는 쌓여만 가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중간중간 생성된 부는 그 노동을 하는 노동자가 먹고자고쉬는 행위에 의해 다른 사람의 부와 교환되고 일부는 소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쉽게 얘기하면 누군가가 음식을 생산함으로써 시장에 부를 가져왔고 내가 생산한 다른 부를 통해 그 음식을 소비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음식으로 인해 생성된 부는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순환하게 된다. 

 즉, 거시적으로는 지구상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형태가 시장에 편입 가능한 형태로 노동에 의해 가공이 되면, 시장에 부가 창출되는 것이다. 또 그 생성된 부가 순환하고 소멸하기도 한다는 것이고, 시장의 전체적인 부는 계속된 인간의 활동에 의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효율성)*(인간 노동의 총합)이 마이너스가 되는 순간부터는 시장의 부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부는 위로 흘러서 축적된다. 물론 위로 흘러도 일부 순환하지만, 기본적으로 부가 흐르는 방향이 위로 흐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부는 위에 축적되기 쉬운 형태가 된다. 위라는 것이 더 가치있고 더 효율적인 것을 의미하므로 부는 위로 흐는 것이 일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균등하게 순환할 수 없고 위에 꾸준히 쌓일 수 밖에 없다. 

+ Recent posts